「돌아올까요」를 묻는 분은 많은데, 「돌아오면 어떻게 될까요」를 묻는 분은 드뭅니다. 그런데 실제로 중요한 건 후자입니다.
재회 상담의 절반은 돌아올지가 아니라 내가 못 놓고 있는 이유를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이걸 건너뛰면 재회해도 같은 자리에서 다시 무너집니다.
첫째, 관계 자리(일지)입니다. 태어난 날의 지지는 배우자·연인의 자리로 봅니다. 여기에 합(合)이 들어오는 시기와 충(沖)이 들어오는 시기는 관계의 온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둘째, 관성과 재성의 상태입니다. 여자 사주에서는 관성이, 남자 사주에서는 재성이 상대를 나타내는 자리입니다. 이 글자가 원국에서 힘이 있는지, 지금 대운·세운에서 살아나는지 죽는지를 봅니다.
셋째, 식상의 개입입니다. 여자 사주에서 식상은 관성을 극합니다. 식상이 세게 들어오는 시기에는 관계를 끊어내는 힘이 강해집니다. 이건 좋고 나쁨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배치는 끊긴 자리에 합이 다시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일지에 합이 걸리거나, 원국에서 약했던 관성·재성이 대운에서 힘을 얻는 시기입니다. 이런 때는 연락이 먼저 오기도 합니다.
반대로 충으로 끊어진 뒤 다음 충이 또 예약된 구조는 재회를 해도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붙는 힘보다 흩는 힘이 계속 세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단정하지 않습니다. 사주는 판의 성격을 말하는 도구이지 사람의 선택을 대신 정하지 않습니다.
같은 두 사람이라도 언제 다시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재회는 감정이 아니라 시기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운은 10년, 세운은 1년, 월운은 한 달 단위로 바뀝니다. 관계 자리가 열리는 달과 닫히는 달이 원국마다 다르고, 그 달에 연락했느냐 아니냐가 실제 결과를 갈랐던 사례가 흔합니다.
「지금 연락해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건 이 부분입니다.
좋은 말만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이것도 적습니다. 구조상 이 관계가 나를 계속 소모시키는 배치가 분명히 있습니다.
관성이 지나치게 강한데 나를 받쳐줄 인성이 없는 구조에서는, 관계가 유지될수록 내가 깎입니다. 이때 재회는 회복이 아니라 재소모입니다. 이런 경우 저희는 가능성을 부풀리지 않습니다.
돌아올 수 있다는 말과 돌아와도 된다는 말은 다릅니다.
| 무엇을 보는가 | 일지(관계 자리)의 합·충 / 관성·재성의 강약 / 대운·세운의 시기 / 식상의 개입 |
|---|---|
|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배치 | 끊긴 자리에 합이 다시 들어오는 시기, 약했던 관성·재성이 대운에서 힘을 얻는 때 |
| 짧게 끝나기 쉬운 배치 | 충으로 끊긴 뒤 다음 충이 또 걸려 있는 구조 |
| 여자 사주 기준 | 관성(정관·편관)이 상대. 식상이 강해지면 관계를 끊는 힘이 세집니다 |
| 남자 사주 기준 | 재성(정재·편재)이 상대. 비겁이 강해지면 경쟁·뺏김의 구도가 생깁니다 |
| 단정하지 않는 것 | 「돌아온다 / 안 돌아온다」. 사주는 상대의 선택을 예약하지 않습니다 |
숫자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퍼센트는 근거 없이 안심시키는 표현이 되기 쉽습니다. 대신 어떤 구조라서 그렇게 보는지를 그대로 씁니다.
내 원국만으로도 관계 자리와 시기는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상호작용은 상대 정보가 있어야 정확해집니다.
관계 자리가 열리는 시기와 닫히는 시기는 원국마다 다르게 계산됩니다. 다만 시기가 좋다고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구조가 그대로면 같은 지점에서 다시 부딪히기 쉽습니다. 무엇이 부딪히는 지점인지 먼저 아는 것이 재회 여부보다 중요합니다.